[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병역의무를 이행한 UFC 페더급(-66kg) 타이틀전 경력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이 ‘9년 만의 한국경기’로 재기전을 치르겠다는 복안에 차질에 생겼다. 지난 2008년 5월31일 ‘코리아 FC’ -65kg 1일·8강 토너먼트를 제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외국 무대만 뛰고 있다.
■韓 대회 내년 상반기까지 불가
지난 21일부터 UFC 헤비급(-120kg) 타이틀전 경력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6·네덜란드)이 국내 홍보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방한지원을 위해 입국한 ‘UFC 아시아’ 관계자는 23일 MK스포츠의 질문에 “현시점에서 한국대회 개최지로는 ‘올림픽체조경기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9월23일 엔젤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문화융성과 한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48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올림픽체조경기장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수용인원 1만5000석은 유지하면서 공연준비 기간을 5→2~3일로 단축하여 연 70회 이상 행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2017년도 상반기 올림픽공원 정기대관 공모’에 체조경기장은 제외됐다. UFC 아시아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 국내 개최설’에 대해서도 “지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경기도 괜찮아
정찬성은 3월30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UFC와의 계약은 2경기가 남아있다”면서 “한국에서 2017년 초 대회가 열릴 수 있다고 들었다. 복귀전은 국내에서 하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MK스포츠는 최소 2017년 상반기까지는 UFC 한국흥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접하고 정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공식발표는 없었으나 내년 UFC 국내대회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인 정찬성은 “이젠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다”며 원정경기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정찬성이 소집해제 당일 서초구청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서초구청 제공 |
↑ UFC 제4대 웰터급 챔피언이자 제3대 라이트급 챔피언 비제이 펜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정찬성-펜, 추성훈-데니스 강 연상
지난 19일 병역의무를 마친 정찬성은 UFC 제4대 웰터급(-77kg) 챔피언이자 제3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비제이 펜(38·미국)을 재기전 상대로 지목했다. 펜은 2006년 4월 ‘전직 UFC 챔피언 첫 방한’의 주인공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 로레인 신에게서 태어난 펜은 당시 전 웰터급 챔피언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다.
펜-정찬성이 성사되면 2006 프라이드 -83kg 그랑프리 2위 데니스 강(한국어명 강대수·39·캐나다)과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K-1 히어로즈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1·일본)의 대결 이후 한국계 vs (혈통으로) 순수한국인 최고의 빅매치가 된다.
일본 ‘프라이드’는 2007년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세계 1위 단체로 여겨졌다. 한국인 부친을 둔 데니스 강과 재일한국인 4세 출신 추성훈은 2007년 10월27일 격돌했다. 결과는 추성훈의 1라운드 4분45초 펀치 KO승.
■UFC 韓 최고순위
정찬성은 2013년 2월4일 UFC가 도입한 공식랭킹에서 페더급 3위로 평가됐는데 이는 아직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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