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경기 전 LG 트윈스 오지환은 새까맣고 짧게 깎은 머리로 훈련에 임했다. 묵묵히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의 눈빛은 살아 있었다. 그가 꼽은 키워드 하나 ‘돌진’이라는 단어가 눈빛에서도 읽혔다.
마산 원정에서 2패를 당하고 돌아온 LG는 이제 여유가 없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단을 억누르기도 한다. 그러나 오지환은 “오늘 지면 끝이니 오히려 부담감이 없다. 2패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무조건 돌진이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 LG 트윈스 오지환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지환은 인터뷰 내내 ‘반전’이라는 단어를 입에 자주 올렸다. 반전은 그가 꼽은 오늘 경기 도 하나의 키워드였다. 오지환은 “마산에서는 NC 투수들이 좋았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홈에 왔으니까”라며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또 “(상대 선발) 장현식을 2번 상대했는데 잠실에서 안타를 쳤던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들이 도움이 된다”며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NC는 오늘 끝내고 싶겠지만, 우리가 오늘 1승만 해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종료 후 군 입대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신 때문에 경찰야구단 1차 모집에서 떨어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입대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아직 입대 여부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 그래도 입대 전 마
“지기 싫다”고 직접적으로 말한 오지환은 인터뷰 말미까지 “키워드는 반전입니다”라며 3차전 LG의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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