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젊은 공룡군단에 베테랑의 존재감은 크다. 경기장 안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한다. 이호준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대타 동점 적시타를 때려 시리즈의 흐름을 바꿨다.
김경문 NC 감독은 “그 상황에서 (안타를)친 이호준이 대단한 거다. 이호준을 비롯해 이종욱, 손시헌 등 FA 이적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어 이끌고 있다”라며 “그들이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라고 흡족해했다.
김 감독의 발언대로 베테랑의 역할은 경기장 밖에도 있다. 젊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끌어간다.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너무 속도가 올라가면 브레이크 장치가 된다.
↑ NC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혹 들뜰 지 모를 후배들을 향해 이호준(사진)은 한마디를 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하지만 3판을 내리 질 수도 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 사례가 2번(1996년 현대-2009년 SK) 있었다. 방심은 금물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호준도 이를 경계했다. 그렇다고 오른 사기를 너무 꺾지도 않았다. 이호준은 후배들을 불러 모아 한마디를 했다.
“우리가 현재 2승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이겨야 한다는
이호준의 이야기에 후배들의 자신감도 상승했다. 지나치게 승리를 의식해 과욕을 하지 않겠다고. 하던대로 해서 3차전 내 끝내겠다는 각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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