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6번의 만루, 그리고 15개의 볼넷을 얻고도 9회까지 단 1점을 얻었다. LG가 벼랑 끝 플레이오프 3전에서 전무후무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수많은 과제를 남겼다. 결과는 천신만고 끝 승리. 연장까지 지켜본 2만5000명 LG 팬들은 경기를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0-2였던 LG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이날 끝내지 않았다.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경기였다. LG는 그간 보여준 것처럼 마운드는 이상무였다. 선발투수 류제국과 불펜진의 호투, 그리고 깜짝 카드 소사까지 유기적으로 운영됐다. 임정우는 지난 날 아픔을 털어내고 경기 막판을 책임졌다. 수비도 큰 실책은 없었다. 외야진들의 집중력 있는 호수비는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장 11회초 안익훈의 슈퍼캐치는 정적에 휩싸인 LG 팬들을 다시 일깨웠다.
↑ LG가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선보였지만 경기를 잡아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날 잠실구장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뜨거운 야구열기가 타올랐다. 이전에 비해 NC팬 비율도 확연히 늘어났으나 여전히 LG팬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많은 만루찬스에서 팬들은 탄식과 아쉬움을 교차로 뿜어냈다. 너무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한 때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으며 일부 팬들은 이닝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들의 울고 웃는 함성 속 LG는 가을야구를 한 경기 더 연장했다. 개막전이 떠올를 정도로 끈질긴 모습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 LG 팬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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