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NC의 플레이오프 팀 타율은 0.216(97타수 21안타). 정규시즌 팀 타율(0.291)보다 7푼5리가 낮다. NC는 실전 부족 우려가 있던 1차전에서 10안타를 기록했다. 9회에만 5안타를 몰아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경기를 치를수록 타율(0.313→0.192→0.167)이 떨어졌다.
‘나테이박’으로 대표되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1차전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 및 2차전 박석민의 결승 2점 홈런 등 결정적인 순간에 한 건을 올렸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다.
↑ NC의 테임즈는 25일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 4회초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플레이오프 9타석 만에 친 첫 안타이기도 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속이 타는 김경문 감독은 “3경기 정도면 타선이 터져야 하는데 점수가 너무 안 난다. 아직은 다들 힘이 들어가고 덜 편한 것 같다”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나테이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결국 그들이 해결해줘야 한다는 것. 김 감독은 “질 좋은 타구가 호수비에 잡히면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단기전에는 기다려야 한다. 빗맞은 안타, 행운의 안타라도 나와야 하는데, 오늘이 그 날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초바부터 찬바람이 불었다. 쳐야 이기는데 치기가 쉽지 않았다. 잠실구장에서 안타 생산은 LG가 더 능률이 좋았다. 4사구마저 적었다. NC전 평균자책점 1.62의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볼넷 1개(2회 박석민)만 허용했다.
6회까지 NC의 안타는 4개. 화끈함과 거리가 있었다. ‘연결’이 안 됐다. 2회 2사 1,2루 및 5회 1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대타 카드는 이틀 연속 실패.
그래도 고무적인 건 침묵하던 4번타자 테임즈의 홈런이었다. 우규민과 8구 접전 끝에 호쾌한 스윙으로 잠실의 밤하늘에 아치를 그렸다. 앞서 폴을 살짝 비켜가는 나성범의 파울 홈런에 장탄식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진 한방이었다.
폭발성도 중요하나, 영양가가 더 중요했다. NC는 7회까지 안타 8개 중 장타가 3개였다. 그리고 모두 홈런이었다. 철옹성 같던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테임즈와 박석민에게 플레이오프 안타는 곧 홈런이었다. 박석민은 2차전에 이어 4차전에도 허프를 울렸다.
↑ NC의 박석민은 25일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 7회초 역전 결승 홈런을 날렸다.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허프를 울렸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7회초는 NC의 공격이닝 중 가장 길었다. 부진과 불운에 마음이 무거웠던 나성범마저 15타석 만에 안타를 때리더니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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