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가 결국 힘을 내지 못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역시 수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중심타선이 아쉬웠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히메네스가 있다. 시작이 화려했던 히메네스의 2016시즌. 마무리는 화려하지 못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했다. 선취점을 얻었으나 경기 중반 테임즈와 박석민에게 각각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시리즈스코어 1-3이 된 LG는 가을야구 여정을 플레이오프에서 마감하게 됐다.
전날 경기와 유사했다. 마운드는 초중반 비교적 제 몫을 했지만 이번에도 타선에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특히 기대했던 중심타자들이 찬스마다 번번이 무너지며 이길 수 없는 경기를 만들었다.
↑ 히메네스(사진)가 포스트시즌서 팀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전날 3차전 당시 히메네스는 두 번의 만루찬스를 모두 무산시켰다. 멀티히트를 때려놓고서도 웃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1회말 1,3루 찬스서 병살타를 때렸으며 3회말 만루기회서도 범타로 이닝을 종결시켰다. 5회 득점권 찬스서도 땅볼로 물러났다. 최악의 선구안을 선보이며 타선에서 아무런 위압감도 보이지 못했다. LG 타선 전체가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히메네스에게 주어졌던 초중반 세 번의 찬스 중 한 번이라도 성공했으면 분위기는 달라졌을 확률이 높았다.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한 번 해줄 때가 됐는데..”라는 바람을 드러내며 기대를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끝내 히메네스는 득점권에서만큼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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