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윤지 기자] 중요한 시즌이었다. 직전 시즌 통산 2번째 10승을 따내며 토종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에 중요한 전력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첫 FA를 앞두고도 있었다. 장밋빛이 됐어야 할 2016시즌이었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고 시즌을 빨리 접었다. 1군 2경기가 그의 한 시즌 등판 기록 전부였다.
한화 안영명에게 아쉬움이 큰 2016시즌은 지나갔다. 26일 오전 마무리캠프 합류를 위해 동료들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또 다른 시작이다. 지금 안영명은 2017시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이 26일 오전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 팀 마무리캠프에 합류한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2016시즌은 안영명에게 중요할 시즌이었다. 지난해보다 더 잘했어야 했다. 안영명 개인적으로도 2015시즌 활약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컸다. “주변에서는 FA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지만, 그것보다도 그 전 시즌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했다. 2009년에 선발로 11승을 하고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 다음 해에도 계속 이어나가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그런데 2010년에 잘하지 못했고 트레이드까지 됐다. 작년 10승 이후를 잘 이어가는 게 더 중요했다.”
수술 결정에 이르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수술 2주 전에도 2군에서 4이닝을 던지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감독님과 면담 후 마지막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뼈가 자라나있는 것을 봤다. 주위에서는 빨리 수술 받으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수술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있어 고민을 좀 했다. 그런데 결국 야구를 오래 하기 위해서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되레 수술을 더 빨리 받지 않은 데 대한 후회가 크다. 안영명은 “수술 다음날 팔이 머리 위로 잘 올라갔고, 한 달 후에는 팔 스윙이 나왔다. 두 달이 지나니 배드민턴 스윙도 잘 되더라. 후회가 됐다. 4월 초에 안 좋을 때 했으면 7월에 복귀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서...”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팀에도 미안했다”며 지난 5월 5일 문학 SK전을 돌아봤다. 시즌 2번째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그날 난타를 당했는데 나한테 손해였을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미안한 일이었다. 그 경기 이후 자진해서 2군으로 내려갔다”며 “시즌 끝나고 보니 (5강 경쟁은) 결국 3~4승 차이였다. 내가 있어서 3승을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야구선수가 야구공을 잡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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