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은 남은 시리즈를 3인 로테이션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프랑코나는 27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 선발로 나온 코리 클루버가 4차전에도 선발로 나온다고 밝혔다. 뒤이어 트레버 바우어, 조시 톰린도 5, 6차전에 선발로 나올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막판 대니 살라자르가 팔뚝 염좌,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팔 골절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었다.
↑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1차전에서 클루버를 투구 수 88개 만에 교체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이번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는 메릿과 부상에서 회복한 살라자르가 돌아왔지만, 그럼에도 프랑코나는 3인 로테이션을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클루버의 4차전 등판을 이제와서 발표한 것에 대해 "클루버가 던지기도 전에 그를 힘든 자리에 두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4차전에 나갈 준비가 안됐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던질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클루버를 투구 수 88개 만에 내렸던 프랑코나는 "100개 이상 던지게 한 뒤에 다시 4차전에 나오라고 하는 것도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도 일찍 교체될 때 이유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준비됐다"며 1차전에서 이른 교체를 한 것은 4차전 등판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클루버는 전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저쪽보다 먼저 4승을 거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면 누구보다 더 할 의지가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누구도 나가서 던질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4차전 등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코나는 클루버에 이어 바우어와 톰린도 3일 휴식후 등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투수들이 그러지 않으면 한 선수만 희생하는 꼴이 된다. 1~2명만 짧게 휴식하고 나머지를 불펜 투수들로 막는 것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바우어는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선수다. 톰린은 약간 걱정된다. 잘 던졌지만 이런 큰 무대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이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며 나머지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코나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