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밴텀급(-61kg) 타이틀전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국내 선수가 있다.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TFC 초대 챔피언 곽관호(27·Korean Top Team)의 이야기다.
■UFC 차기 한국인 0순위
소속팀 KTT는 UFC 파이터 4명을 배출한 바 있다. 곽관호는 괌 기반 대회 ‘퍼시픽 익스트림 컴배트’ 밴텀급 챔피언이기도 한데 해당 단체는 UFC 등용문으로 통한다.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UFC 파이트 나이트 97에만 3명의 퍼시픽 익스트림 컴배트 출신이 포진했을 정도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3일 곽관호를 UFC 제외 아시아 밴텀급 4위로 평가했다. 여기에 9전 9승의 ‘무패·전승’ 프로전적까지 더해지면 ‘UFC 차기 한국인 0순위’라 수식하기에 손색이 없다.
■크루즈는 우상, 가브란트는 희망상대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12월30일 UFC 207이 열린다. 초대·4대 UFC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1·미국)가 공식랭킹 6위 코디 가브란트(25·미국)를 맞아 치르는 2차 방어전이 코-메인이벤트다.
↑ UFC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왼쪽)는 랭킹 6위 코디 가브란트(오른쪽)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UFC 207 코-메인이벤트로 진행된다. |
↑ 곽관호는 초대 TFC 밴텀급 챔피언이자 괌을 근거지로 하는 ‘퍼시픽 익스트림 컴배트’ 챔프이기도 하다. 두 단체 타이틀 홀더 자격으로 왼쪽에는 TFC, 오른쪽에는 퍼시픽 익스트림 컴배트 벨트를 들고 촬영에 임했다. 사진=TFC 제공 |
곽관호는 7일 인터뷰에서 크루즈를 ‘본보기’, 가브란트는 “UFC 입성 후 랭커와의 첫 대결이 성사되면 대결하고 싶은 선수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MK스포츠는 25일 크루즈-가브란트 대진 성사 후 곽관호에게 전화로 소감을 물었다.
■초반 가브란트, 후반 크루즈 유리
가브란트는 UFC 5승 포함 프로데뷔 후 10전 10승의 호조다. 아마추어까지 포함하면 11연승. UFC 4승을 펀치 KO로 챙겼다. 곽관호도 “가브란트의 타이틀전 도전자 낙점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정말 보고 싶은 맞대결이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MMA를 시작하기 전부터 크루즈 경기 영상을 봤다. 기술과 체력 모두 완벽함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동경하는 존재”라고 털어놓은 곽관호는 “그러나 가브란트의 기세가 너무 좋다”면서 ”UFC 199 코-메인으로 열린 1차 방어전 초반 크루즈는 큰 공격을 몇 번 허용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가브란트가 제5대 UFC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브란트의 UFC KO 3승은 1라운드에 나왔다. 곽관호는 “타이틀전은 5라운드·25분이라는 장기전”임을 지적하며 “만약 3라운드까지 가브란트가 끝내지 못하면 크루즈에게 프로 첫 패배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루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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