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대학부 –120kg 금메달리스트 심건오(27)가 종합격투기(MMA) 연패를 벗어나고자 택한 것은 근본으로의 회귀다.
심건오는 전국체전 고등학교~일반부에서 금2·동5를 획득했다. 그러나 한국 단체 ‘로드 FC’를 통하여 MMA에 데뷔한 후에는 1승 후 2패로 주춤하다.
중국 스자좡 허베이 체육관에서는 11월19일 로드 FC 34가 열린다. 심건오는 허우전린(32·중국)과 무제한급 경기를 펼친다. 소속 체육관 ‘김대환 MMA’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심건오는 레슬러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 전국체전 그레코로만형 남자대학부 금메달리스트 심건오는 종합격투기 부진을 레슬링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사진=로드 FC 제공 |
↑ 전국체전 그레코로만형 남자대학부 챔피언 심건오(오른쪽)가 세계레슬링선수권 32강 출신 허우전린(왼쪽)과 로드 FC 34 무제한급 경기로 대결한다. |
허우전린은 2010 국제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96kg 32강 출전자다. 심건오는 “레슬링이 강한 한국이다 보니 내가 국내 수준을 벗어났다고 하긴 어렵다”면서도 “허우전린 역시 중국대표 출신이라고는 하나 1차례 세계선수권 외에 이렇다 할 국제대회 경험은 없다”면서 “아마추어 시절 한국 밖 동아시아 레슬러에게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우전린은 지난 8일 심건오의 타격을 약점으로 지적하면서 이를 공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심건오는 “타격으로 이기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전해달라. 그러나 아마 그런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래플링으로 허우전린을 제압하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UFC 및 로드 FC 해설위원이자 심건오 소속팀 수장인 김대환(37)은 제자의 문제로 과체중-지나친 타격 선호-심리제어 미숙을 들었다.
“아직 복싱·킥복싱의 완성도가 부족하기에 특히 경기 초반에는 타격 공방보다는 클린치나 그라운드가 더 안전하다는 주의를 많이 듣는다”고 설명한 심건오는 “그러나 몇 대 맞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반격해서 패배를 자초했다”면서 “경험부족이기도 하겠으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리 디스크 수술 여파로 1년 정도는 운동에 한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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