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 첫 2연패(두산)와 첫 우승(NC)을 향한 도전, 그 싸움은 첫 판부터 양보가 없었다. 정규시즌에도 없었던 연장 혈투, 그 기나긴 승부 끝에 웃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에 힘입어 NC를 1-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팀이 1차전을 승리한 건 24번이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최근 10년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1차전 승률은 50%(5승 5패)였다.
↑ 두산은 29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오재일(사진)의 끝내기 희생타로 연장 혈투 끝에 NC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스튜어트도 버텼다. 피안타 6개로 2회부터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까지 싸움이 중요하다”라는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무실점 역투.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으며, 박민우의 호수비와 상대의 미스플레이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 기나긴 0의 행진 속 연장 승부를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정규이닝까지 0-0 스코어. 정규시즌 16번의 승부는 모두 9회 안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졌다. 그러나 우승을 향한 길목에선 첫 판부터 연장이었다.
승부는 미세한 실수에 의해 엇갈렸다. 11회말 무사 1루서 김재호의 높게 뜬 타구의 낙구 지점을 중견수 김성욱이 놓쳤다. 안타지만 치명적인 미스 플레이였다. 두산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만루서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로 3시간51분의 승부를 끝냈다.
↑ NC의 중견수 김성욱이 29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11회말 무사 1루서 김재호의 평범한 타구의 낙구 지점을 놓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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