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손흥민(24)이 속한 토트넘홋스퍼가 주전 공격수이자 에이스인 해리 케인(23) 공백에 허덕이고 있다.
10월 A매치 이후 치른 웨스트브롬미치(1-1) 바이어 레버쿠젠(0-0) 본머스(0-0) 리버풀(1-2) 레스터시티(1-1)전 등 컵대회 포함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전 5경기에선 전승 했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적은 것처럼 팀이 모멘텀을 잃은 듯하다.
↑ 맨체스터시티까지 제압한 기세는 어디로…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골이 없다. 9월19일 선덜랜드전부터 10월2일 맨체스터시티전까지 5경기에서 11골을 넣은 공격진은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꽂았다. 레버쿠젠, 본머스전에선 연달아 침묵했다.
무엇보다 최근 4경기에선 오픈 플레이 득점이 전무한 것이 문제다. 리버풀과의 리그컵 경기와 29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나온 득점은 빈센트 얀센의 페널티킥이었다.
윙 플레이, 전방 압박, 수비 가담이 주임무인 손흥민과 델레 알리에게 골까지 맡기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발목 부상 중인 케인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케인은 주득점원일뿐 아니라 연계 플레이, 포스트 플레이 등에도 능하다. 상대 수비수는 케인이 등장할 때 더 긴장한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보내는 레스터시티 수비진은 얀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 공격진을 큰 어려움 없이 막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퍼포먼스에는 만족한다”면서도 “득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결정력을 좀 더 보여주고, 더 많은 골을 넣을 필요가 있다. 레스터시티는 한 번의 유효슛을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케인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이르면 내달 3일 레버쿠젠과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에 출전이 가능하다. 늦어도 6일로 예정된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에는 등장하리라 현지 언론은 예상한다.
케인이 돌아오면 자연히 손흥민은 본래 임무인 날개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손흥민은 A매치를 다녀와 심신이 지친 상태로 낯선 원톱 롤을 맡았었다. 9월 이달의 프리미어리그 선수상을 탈 정도의
케인이 돌아오면 공격진의 모든 공이 케인에게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른 시기 위기가 찾아온 토트넘과 10월에 치른 모든 소속팀 경기에서 골 침묵 중인 손흥민에겐 문제될 게 없다. 토트넘은 골이 그립고, 그래서 케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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