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의 초대 플라이급(-57kg) 챔피언 조남진(25·Team MAD)이 정상탈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관문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중국 스자좡 허베이 체육관에서는 11월19일 로드 FC 34가 열린다. 조남진은 2011 중국자유형레슬링선수권대회 –60kg 동메달리스트 알라텅헤이리(阿拉腾黑力·25)와 플라이급 타이틀도전자 결정전을 치른다.
둘은 2015년 6월5일 중국 WBK가 개최한 대회의 코-메인이벤트(밴텀급·-61kg)로 격돌했다. 만장일치 판정승의 주인공은 조남진이었다. 미국 격투기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2년 4월1일 조남진을 플라이급 세계 11위이자 아시아 4위로 평가했다.
↑ 로드 FC 플라이급 초대챔피언 조남진(오른쪽)은 타이틀도전자 결정전에서 중국자유형레슬링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알라텅헤이리(왼쪽)를 상대한다. |
■양성훈 감독 “알라텅헤이리 상승세 경계”
그러나 부산팀매드 본관에서 만난 양성훈 감독은 “알라텅헤이리의 레슬링과 완력이 정말 좋다”면서 “최근 타격에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6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게다가 로드 FC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성훈 감독은 알라텅헤이리의 그래플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레슬링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의 강점은 인정하나 그 분야에서 제자의 실력도 만만치 않을 거란 얘기다.
■조남진 “MMA 레슬링 대등…타격전 원해”
조남진 역시 “알라텅헤이리의 아마추어레슬링은 물론 훌륭하지만 우리는 MMA로 싸운다”면서 “먼저 넘어뜨리던 상대의 시도를 저지하던 내가 열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스승의 견해에 동의했다.
“나와 알라텅헤이리 모두 그래플링에 확연한 우위를 점하긴 어렵다. 클린치 공방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망한 조남진은 “그러나 이런 양상이면 관중이나 시청자는 재미가 없다”면서 “타격전을 희망한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민종 부상 마음아퍼…타이틀전에서 만나자
제2대 로드 FC 플라이급 챔피언 송민종(25)은 부상으로 당분간 방어전이 어렵다. “송민종이 다쳤다는 말에 ‘왜 이렇게 MMA는 건강을 지키기가 어려운지 모르겠다’는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은 조남진은 “그러나 잠정챔피언 직위가 생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알라텅헤이리를 꺾고 송민종과 정식 타이틀전에서 겨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친구가 UFC 타이틀전 할 수도
조남진은 초대 UFC 플라이급 챔피언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30·미국)과 닮은꼴로 유명하다. “외모를 흉내 낼 의도는 없지만,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화제가 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그의 기량에는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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