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전날과 유사했던 투수전. 승부처였던 8회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회심의 카드가 절반만 성공하며 울었고 두산은 리그선두 기세를 되찾았다.
전날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연장 10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던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오 두산이 신승을 거뒀다. 니퍼트(두산)와 스튜어트(NC)가 만든 투수전의 결과. 이날 열린 2차전도 초중반 흐름은 유사했다. 장원준과 해커 모두 역투를 펼쳤다. 4회 양의지의 적시타로 두산이 1점을 앞선 채 경기는 7회까지 흘렀다. 똑같지 흐르는 듯했던 경기는 8회 크게 격변했다. 양 팀 모두 찬스를 얻었는데 희비가 갈렸다.
↑ 한국시리즈 2차전 양 팀의 희비는 8회 엇갈린다. 두산은 웃었고 NC는 울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NC는 전화위복이 됐다. 이때부터 NC는 적극적으로 대타를 기용하기 시작했는데 손시헌 대신 모창민이 안타를 치며 침체된 팀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어 또 한 번의 대타카드 권희동이 연속타를 쳐내며 2사 1,3루를 만들었다. 천금의 찬스서 이종욱이 적시타를 때려 동점에 성공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NC의 첫 득점. 다만 역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이는 NC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 두산 김재환(사진)이 홈런으로 팀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잠잠했던 잠실을 달군 각각 한 번씩의 결정적 찬스. NC는 회심의 카드가 한계를 나타냈고 이를 위기를 최소한으로 막아낸 두산은 기세를 타며 집중력있는 방망이를 선보였다. 그렇게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고 최종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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