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화문)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선 중국, 중동에서 뛰는 대표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11월 A매치 명단 발표식에서 “중국, 중동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항상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런 리그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활약하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는 사명감, 의욕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 걸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대표팀에 와서 희생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다. 다쳐도 들어오고 싶어 하고, 사활을 건다”고 최근 인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
슈틸리케 감독은 내달 1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김기희(상하이선화) 장현수(광저우푸리) 홍정호(장쑤쑤닝) 정우영(충칭리판/이상 중국) 한국영(알 가라파) 남태희(레퀴야/이상 카타르) 등을 발탁했다.
카타르전에서 실책성 플레이에 더해 퇴장까지 당한 홍정호,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뛰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장현수, 이란전에서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한국영 등은 지난 10월 A매치를 통해 ‘중국에 가면 중국화가 된다’는 소위 ‘중국화’, ‘중동화’ 논란을 키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홍정호에게 카타르전이 본인의 날이 아니었단 건 모두가 봤을 것이다. 부진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선수가 한번 그랬다고 신뢰하지 않는 게 아니다. 한국영도 이란전에서 전반을 마치고 교체를 했지만, 지난 2년 동안 궂은일 마치 않고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 선수들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내달 8일 소집 11일 천안에서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하고, 15일 상암으로 장소를 옮겨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갖는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