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임 레디(I'm ready)!"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은 어려운 임무에도 군소리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임무를 완수했다. 시카고 컵스 마무리 투수인 그는 31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7회 1사 2루에 구원 등판, 2 2/3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3-2 승리를 지켰다.
채프먼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조 매든)가 오늘 오후에 경기전 나에게 와서 7회에 나와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당연히 나는 준비됐다고 했다.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오래 던지든 나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경기 전 대화 내용에 대해 말했다.
↑ 아롤디스 채프먼은 어려운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는 "나는 언제나 9회 등판을 준비한다. 그게 내 일이다. 그러나 나는 팀이 내가 1이닝 이상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준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며 1이닝 이상 투구에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라자이 데이비스를 안타로 내보낸 뒤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던 그는 "그가 3루로 가기 전에는 주자를 아웃 시킬 기회가 있는지를 봐야했다. 그러나 그가 3루로 간 뒤에는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3루 진루가
그는 이날 많은 이닝을 던지다보니 8회말 공격 때는 타석에 들어서는 흔치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자신의 통산 세 번째 메이저리그 타석. 그는 "지난해 이후 처음 타석에 들어선다"며 낯선 경험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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