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계속 안보는 게 낫지.”
웃자고 한 얘기지만, 정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1,2치전을 손쉽게 승리한 두산은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로써 막강한 투타를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와 함께 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 28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김재호, 유희관이 NC는 김경문 감독과 이호준, 박석민이 참석해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 유희관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물론 불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불펜은 두산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하지만 3차전까지 불펜 투수는 이용찬과 이현승 단 둘만 등판하고 있을 뿐이다. 더블 스토퍼 역할을 맡은 둘만 등판하고 있다는 사실은 두산의 선발야구와 관련 있다. 푹 쉬고 나서는 두산 선발들이 더욱 위력적인 피칭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용찬과 이현승의 피칭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장 11회까지 승부를 몰고 간 1차전에서 이용찬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용찬은 3차전에서도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공 4개로 병살을 유도, 승리투수가 됐던 이현승도 2차전 ⅓이닝 무실점까지 정규시즌과는 다른 안정을 찾았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안 나오는 게 좋죠”라고 웃었다. 이용찬, 이현승 외에도 홍상삼, 김강률, 김성배, 윤명준과 함덕주 등이 불펜요원이다.
이제 공은 판타스틱 4의 네 번째 유희관에게 넘어갔다. 유희관의 활약에 따라 두산의 유일한 약점인 불펜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유희관의 호투는 두산의 4승 무패 한국시리즈 우승의 퍼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유희관이 올 시즌 NC상대로 3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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