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26살의 최고참 주장?’ 넥센 히어로즈 야수 강지광(26)이 한 달간 주장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팀에게도 또 스스로에게도 의미 깊은 시간이 될 마무리캠프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다.
신임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이 2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성공적인 2016시즌을 마친 뒤 변화 속 내년 시즌을 앞둔 넥센에게 이번 마무리캠프는 미래의 김하성, 미래의 신재영을 만들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
총 36명이 출국해 한 달여간 훈련을 펼칠 이번 선수단의 주장은 바로 강지광이다. 공항에서 만난 강지광은 최고참으로 오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주장이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의 이번 캠프합류는 다소 뒤늦게 정해졌는데 변화를 맞이한 팀 미래 속 유망주들 위주로 구성된 캠프에 무게감을 더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보여진다.
↑ 넥센 야수 강지광(사진)이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이번 캠프서 그는 선수단 주장 중책을 맡았다. 사진=황석조 기자 |
강지광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행복한 시간이었다.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분 좋았다. 기회가 왔고...잘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경험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지광의 올 시즌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프로 첫 홈런을 때렸을 당시다. 지난 7월27일 고척 두산전서 팀을 역전으로 만드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투수에서 타자로, 그리고 거포기대주로 기대 받은 그의 데뷔 첫 홈런까지는 무려 797일이 걸렸다.
강지광은 “기술로 쳤다기보다...얼떨결에 친 것 같다. 당시는 좋았는데 지나고나니 똑같더라”라며 “장타력을 추구하는 데 그간 잘 안 됐다. 겨울에 준비했던 것이 시즌 중에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이제 그 경험이 있으니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 때까지 추구하는 것들을 잃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타격 부분에서 스스로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강지광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장타력과 수비를 보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선수단 주장인 강지광이 함께 출국하는 신예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그는 “다들 알아서 즐겁게 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 모두가 기분 좋게 훈련할 것 같다. 말 보다는 분위기가 잘 흘러가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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