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더블’ 우승은 물 건너갔다.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더 큰 목표가 남았다.
6일 FC서울에 우승컵을 내준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우선순위는 챔피언스리그”라며 “오늘 패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구체적으로 “2주 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있다. 후유증은 있겠지만, 냉정하게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전북은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5골 앞선 채 서울전을 맞았다. 비기기만 해도 리그 3연패가 가능했다. 누가 봐도 유리한 쪽은 전북이었다.
↑ 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하지만 후반 13분 터진 박주영의 골 하나가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서울의 두 배에 달하는 6개의 슈팅을 쏘고도 골을 낚지 못해 끝내 고개를 떨궜다.
최 감독은 “우승을 하면 할 말이 많았다. 지금은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우선 결과에 착잡해했다.
이내 마음을 추슬른 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서울이 생각보다 강하게 나왔고, 생각한 것보다 잘했다. 서울이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19일 전주에서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갖고, 26일 알아인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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