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2016 K리그 클래식이 9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 내렸다.
FC서울이 전북현대를 1-0으로 제압한 6일 리그 최종전(38R)을 끝으로 올시즌 모든 경기가 끝났다.
162일만에 선두를 되찾은 서울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리그를 제패했고, 전북은 눈앞에서 리그 3연패를 놓쳤다.
↑ FC서울 수비수 곽태휘가 아디 코치와 다카하기에게 음료 선물을 받는 모습.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공격적인 축구를 눈길을 끈 제주는 리그 3위를 확정하며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고, 4~6위는 울산현대 전남드래곤즈 상주상무로 결정됐다.
하위 스플릿은 전날 ‘역대급’ 잔류 전쟁을 펼친 끝에 수원FC의 자동 강등과 성남FC의 승강 플레이오프행으로 마무리됐다. 성남은 강원FC와 클래식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기나긴 부진에 빠진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는 막바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시민구단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도 잔류했다.
올시즌에는 유독 눈에 띄는 기록이 쏟아졌다.
↑ 득점왕 정조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은 3월12일부터 10월2일 제주전까지 프로축구 통산 최장기간 연속 무패 기록인 33경기(18승 15무)를 세웠다.
정조국(광주)은 20골을 꽂아 넣으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전북의 ‘라이언 킹’ 이동국은 8시즌 연속(2009~2016)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6월15일에는 전남-울산, 포항-성남, 전북-수원, 서울-광주 등 4개 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사상 최다인 4개의 자책골이 하루 동안 나왔다.
최용수 전 서울 현 장쑤 감독은 중국 진출 전 역대 최연소 100승 감독(42세 8개월 4일)에 올랐다.
정조국과 김신욱(전북)은 각각 9번째와 10번째로 100골 고지를 밟았다.
김현(성남)이 7월17일 수원전에서 터뜨린 67미터짜리 득점은 프로축
전북이 스카우트 차모씨의 심판 매수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승점 9점 삭감을 받은 일, 제주-전남의 '바지 감독' 해프닝, 강원 세르징요의 이중국적 논란 등은 올 시즌을 대표한 배드 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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