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 영웅 파퀴아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67kg) 타이틀전에서 매니 파퀴아오가 챔피언 제시 바르가스를 상대로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했던 파퀴아오는 7개월 만에 링 위로 컴백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증명했다.
1978년생인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로 데뷔해 플라이급으로 출발, 1998년 WBC 플라이급 타이틀을 따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2001년 슈퍼밴텀급, 2008년 3월 슈퍼페더급 챔피언이 된 것은 물론 그해 6월 WBC 라이트급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인 처음으로 4체급 타이틀을 석권했다.
이후 라이트 웰터급, 월터급, 슈퍼웰터급 등 복싱 역사상 최초 8체급 타이틀을 석권하며 필리핀의 복싱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의 활약은 단순하게 대회에서 끝나지 않았다. 파퀴아오는 2009년 5월 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2010년 초 필리핀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3선 하원의원을 지낸 파퀴아
파퀴아오는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현역 상원의원 신분으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된 첫 사례가 되고자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8승 2무 6패를 기록하며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됐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