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가 중국 진출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자 아오르꺼러(21·내몽골자치구)의 발굴이다. 대회사는 화제성을 감당할만한 기량을 지녔는지를 잇달아 시험하고 있다.
■韓美日 챔프와 3연전 강행군
중국 스자좡 허베이체육관에서는 오는 19일 로드 FC 34가 열린다. 아오르꺼러와 일본 단체 DEEP의 초대 무차별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36)의 대결이 코-메인이벤트다.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0년 1월1일 가와구치를 아시아 헤비급(-120kg) 7위로 평가했다. 가와구치는 DEEP 챔피언 3차 방어까지 성공했는데 이는 해당 대회사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 로드FC 무제한급 GP 4강 진출자 아오르꺼러(왼쪽)가 일본 DEEP 초대 무차별급 챔피언 가와구치 유스케(오른쪽)를 상대한다. 로드 FC 34 코-메인이벤트. |
로드 FC 34는 가와구치의 프로통산 3번째 코-메인이벤트로 메인이벤트는 2차례 장식한 바 있다. 스웨덴·호주·폴란드·네덜란드 무대를 경험했으나 중국은 이번이 데뷔전이다.
아오르꺼러에게는 챔피언 경력자와의 3연속 경기가 된다. 지난 4월16일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에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에게 1분36초 만에 그라운드 펀치 TKO를 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로드 FC 32 메인이벤트로 7월2일 2005 K-1 월드그랑프리 히로시마대회 챔피언 밥 샙(44·미국)을 맞이해서는 반대로 아오르꺼러가 35초 만에 펀치 TKO 승을 거뒀다.
■최홍만과 2차전 필승 자신
MK스포츠와의 7월1일 인터뷰에서 아오르꺼러는 “공격의 효율성과 체력 안배 그리고 수비가 부족했다”면서 “레슬링 연마에 많은 힘을 쏟았다. 타격과 그래플링의 조화를 원한다. 최홍만에게 패하며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 아오르꺼러(왼쪽)는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오른쪽)에게 로드FC 무제한급 GP 4강에서 패했다. 그러나 재대결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사진=‘로드FC 제공’ |
아오르꺼러는 7월3일 MK스포츠를 다시 만나 “밥 샙을 꺾으면서 자신감과 기량 성장을 느꼈다”면서 “최홍만을 상대로 나의 발전을 시험하고 싶다.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연패 수렁 최홍만
로드 FC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 패배에 이어 최홍만은 6일 킥복싱 복귀전에서도 지며 침체에 빠졌다. 가와구치에게 승리한다면 아오르꺼러는 챔피언들을 상대로 2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이 된다. 최홍만과의 재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 최홍만(오른쪽)은 2013 K-1 MAX 8강 진출자 저우즈펑(왼쪽)을 상대로 2891일 만에 킥복싱 복귀전을 치렀으나 일방적으로 졌다. 신장 41cm·체중 88kg 차이가 나는 대진임이 무색했다. 사진=‘시루잉슝 PFC’ SNS 계정 |
최홍만은 2008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이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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