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종합운동장) 황석조 기자]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점령한 ‘끝판왕’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국내에서 재능기부 행사를 벌였다. 그는 힘겨운 과정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꾸준함을 강조했다.
최근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 입국한 오승환은 휴식과 회복에 여념이 없다. “미국에서 생각났던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이날 만난 오승환은 최근 근황을 전했다. “조금씩 운동도 시작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 준비도 여념이 없음을 밝혔다.
오승환은 7일 오후 종합운동장 근처 선수촌 병원서 재능기부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 오승환은 이 병원서 대학시절 힘들었던 재활과정을 거쳤다. 그 인연을 바탕으로 근래 몇 년간 비시즌 때 재활 중인 학생들을 만나 고민을 들어주고 자세를 봐주고 있다. 종료 후 사인회 행사까지 열렸다.
↑ 오승환(왼쪽)이 재능기부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일일 코칭을 펼쳐주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병원서 재활을 펼치는 수많은 학생들이 모여 메이저리거 오승환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사람도 많고 시간이 짧아 코칭은 금방 끝났지만 학생들의 눈빛에서는 메이저리거 오승환을 직접 보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가득했다.
프로데뷔 후 잔부상 없이 한미일을 휘저었지만 오승환 역시 과거 재활이라는 힘겨운 과정을 거친 적이 있다. 당시가 떠오른다고 밝힌 오승환은 “예전 재활했을 때가 생각났다. 당시 이 병원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 속 재활을 잘 마쳤다”며 “(학생들에게) 크게 뭐 가르친 것은 없다. 다만 좋지 않은 (자세 등) 부분을 알려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재활 중인 학생들에게 조언의 한마디도 남겼다. 그는 “재활센터에서만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 낫고 난 뒤 각자 학교에서도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경험에서 나오는 뼈있는 조언을 했다.
내년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예정된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은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서 “특별할 것 없다. 꾸준히 할 생각이다. (내년) 시즌 종료 후 새 계약을 맺는 것도 처음이 아니다”며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의 1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