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떠나는 전임 사령탑의 뒷모습은 당당했다. 김용희 전 SK와이번스는 떠나면서도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SK는 11일 인천 송도 컨센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감독 이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먼저 김용희 감독의 이임식이 열렸다. 김 감독은 지난 2014년 이만수 전 감독을 이어 SK 5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 부임후 SK는 거포 군단으로 거듭났다. 트레이드와 FA보상선수로 정의윤과 최승준을 영입해, 팀 홈런이 늘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눈이 띄는 부분.
↑ 11일 송도에서 SK 와이번스 김용희 전 감독과 힐만 신임감독의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김용희 전 감독이 이취임식에서 최정 등 선수단과 마지막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김용희 감독은 먼저 “매일 같은 목표로 뛰었던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 불과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길게 느껴진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곳을 찾아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 팬들에게 큰 힘이 됐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 그라운드에서의 승부는 이기는 것이 원칙이다. 그 다음 고민은 좋은 팀을 만들어 유지하는 것과 중요했다. 구단주께서 팀을 경영하라고 조언해주셨고,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류준열 사장 및 임직원께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던 김용희 감독은 “무엇보다 같은 목표를 함께 뛰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게도 감사하다. 어려분들의 땀과 노력이 결과를 얻지 못해 희석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선수단 여러분 고개를 드십시오. 올 시즌은 끝났지만, 내년이 있다. 자신 있게 선수단의 능력을 발휘할 수
마지막으로 “아쉽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함께 했던 순간이 자랑스럽다.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린다”라며 이임사를 마무리 했다. 이후 단상 밑으로 내려와 선수단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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