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9일만의 재대결, 장소는 구미에서 대전으로 바뀌었지만 세트스코어(3-1) 및 승자(삼성화재)는 바뀌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1라운드 패배 설욕과 함께 탈꼴찌를 꿈꿨지만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지난 3일 1라운드 대결은 타이스(삼성화재)의 원맨쇼였다. 팀 득점(72점)의 절반인 36점을 책임졌다. 타이스는 득점 부문 1위(256). 2위 파다르(177·우리카드)보다 79점이 많다.
↑ 삼성화재의 타이스는 12일 2016-17시즌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36점을 기록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그 결정력의 차이는 2라운드 대결에서도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타이스는 변함없이 펄펄 날았다. 이번 경기에도 30득점(36득점)을 돌파했다(10월 16일 대한항공전만 28득점).
타이스는 1세트 18-1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서브 2득점 포함)을 올리며 분위기를 삼성화재로 가져갔다. 듀스 접전까지 치러졌던 2세트에는 홀로 14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에서 숨고르기를 한 타이스는 4세트(10득점)에서 김명진(4세트 8득점)과 함께 쌍포로 활약하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드리스는 17점에 그쳤다. 개인 시즌 1경기 최소 득점(종전 10월 22일 우리카드전 20득점).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공격이 자주 막혔고 범실이 잦았다.
↑ KB손해보험의 우드리스는 12일 2016-17시즌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시즌 최소인 17점을 기록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우드리스는 운명의 4세트에서도 힘을 보태지 못했다. 5번의 공격 만에 첫 득점을 올렸지만 두 번의 서브 범실 등으로 흐름을 끊었다. 14-18로 뒤진 가운데 백어택을 시도한 게 김규민의 블로킹에 걸린 건 치명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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