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장의 규칙도 모르고 일을 진행할 수는 없다. 이적시장을 맞이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지금 상황이 그렇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2월 1일 기존 노사협약(CBA)이 만기된다. 현재 메이저리그 노사는 2017시즌부터 적용될 새로운 노사협약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주 단장 회의를 찾은 자리에서 "만기 시한 전에 합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협상 타결을 자신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FA 시장 시작과 만기일, 두 가지 데드라인이 있다. 첫 번째는 놓쳤지만, 두 번째는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10월초 노사협약이 월드시리즈가 끝날 때쯤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존 협약 만기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보스턴글로브'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닉 카파도는 "관계자들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1~2개의 큰 문제가 협상 과정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속삭임도 있다"며 노사 협상이 생각만큼 수왈하지는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다음 CBA가 만기일 내에 정해지지 않으면, 리그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당장 각 팀들은 2017시즌 사치세 한도(기존 한도 1억 8900만 달러)가 얼마로 정해질지도 모른다. 이는 대형 FA 영입을 원하는 구단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새로운 한도를 미리 예상해서 선수 영입을 진행했다가 실제 한도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그 팀은 사치세를 물어야 한다.
구단도 선수측도 모두 이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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