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역시 투수놀음인가 봅니다.
투수 3관왕인 니퍼트 선수가 타자 3관왕인 최형우 선수를 제치고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다인 22승을 올리고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8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한 니퍼트와, 3할7푼이 넘는 타율에 안타와 타점도 가장 많이 올린 최형우.
기자단은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니퍼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MVP 투표에서 니퍼트는 1위 표를 62표 차지해 35표에 그친 최형우를 크게 제쳤습니다.
한국 생활 6년 만에 최고 영예를 차지한 니퍼트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니퍼트 / KBO리그 MVP
-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생업으로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합니다. 계속 나이도 들고 있는데…. 정말 감사해요."
최고 신인상도 투수 차지였습니다.
입단 4년 만에 1군에 데뷔해 15승을 올린 '중고신인' 신재영이 만점에 가까운 몰표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신재영 / KBO리그 신인왕
- "(어머니가) 저 때문에 항상 고생하셨는데 너무 죄송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 되겠습니다."
백혈병과 싸우며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최다세이브상을 받은 김세현도,
퓨처스리그에서만 5번째 상을 받은 장진용도 눈물의 뜨거움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