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만 4명이 옷을 벗을 만큼 야구 감독은 파리목숨에 가까운데요.
하지만, 성적만 잘 내면 남 부럽지 않은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게 또 야구 감독입니다.
그 매력으로 김동환 기자가 안내합니다.
【 기자 】
작전은 통하지 않고, 수비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고.
그때마다 감독은 말문이 막히고, 뒷목이 땅깁니다.
이 악물고 참아도 보고, 선수를 다그쳐도 보지만 돌아오는 건 경질.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감독들은 물론 5년 연속 1위를 했던 삼성 류중일 감독까지 한해 부진으로 옷을 벗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오르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2연패를 달성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준우승에 머문 김경문 NC 감독 모두 3년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데뷔 2년 만에 최고 대우를 받았고, 12년차인 김경문 감독은 6번의 계약으로 모은 돈만 77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두산 감독
- "2년 만에 최고대우를 받아서 기쁨이 크지만 그만큼 팀을 잘 이끌라는 뜻인 것 같아서 계속 명문팀으로 갈 수 있도록…."
극심한 스트레스에 때로는 병원 신세도 져야 하지만 800만 관중의 환호와 무한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야구 감독.
남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직업 세 손가락에 꼽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