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유럽파(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통칭)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각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보루시아도르트문트) 등은 16일 오후 12시~3시 사이에 각각 비행기에 올라 소속팀이 위치한 도시로 향했다.
내년 3월23일 예정된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까지 남은 4개월은 이들이 오롯이 소속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손흥민. 1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2-1 승리로 마치고. 사진=천정환 기자 |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1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장거리 비행에 따른 피로를 안고 뛰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핸디캡’이란 표현도 썼다. 당분간은 그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대표팀 경기에서 통증을 참고 뛴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부상 치유에 전념하고,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은 선수들은 주전 경쟁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아시아 최초로 거머쥔 손흥민을 예로 들어 10월 이후 무득점인 그는 내년 3월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릴 시간이 부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 이들 유럽파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할 걸로 보이는데, 이유는 중국전이 열리는 시기가 내년 3월이어서다.
3월에는 한중일 리그가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막 기지개를 켠다. 오랜 기간 동계 훈련을 한다 해도 컨디션도 실전 감각도 온전치 않다. 자연히 유럽파 의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슈틸
기성용은 “(중국전까지)긴 시간이 남아 많은 변수가 일어날 수 있다. 선수들 각자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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