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이 2년 만의 메이저대회 결선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는 14일부터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태환은 17일 오후 자유형 200m 결승 3번 레인에 임하여 1분45초16이라는 아시아선수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개인 최고는 2010년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당시 1분44초80.
기존 대회 최단시간은 1분45초49였다. 박태환의 아시아선수권 제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기록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0m에 대입하면 은메달에 해당한다. 2016시즌 세계수영연맹(FINA) 랭킹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00m 결선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옥영화 기자 |
이번 아시아선수권으로 박태환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1500m 이후 784일(만 2년1개월23일) 만에 메이저 결선을 경험했다. 아시안게임 100m 이후 785일 만의 ‘예선통과’이기도 하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태환은 은1·동5를 수상했으나 취소됐다. 이는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FINA로부터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근력과 골밀도를 높인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은 2014년 9월 2
징계해제 후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예선 탈락했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200·400m 대회신기록 2관왕으로 재기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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