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휴식은 끝났다. 다시 유럽축구가 재개하는 가운데 즐길 경기가 넘친다. 빅4리그는 빅매치가 쏟어진다.
스페인에선 AT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 첫 충돌하며, 잉글랜드에선 무리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벵거의 아스널이 격돌한다. 독일에서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다.
이탈리아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있다. 2016-17시즌 첫 밀라노 더비가 펼쳐진다. 오는 21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릴 예정이다(프로토 승부식 93회차 대상 경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 옛날이여’를 함께 외쳤던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나, 현재 두 팀의 위상은 전혀 다르다.
↑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양보 없는 싸움이 펼쳐진다.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 = News1 |
기복이 심했지만 이제는 안정감이 더해졌다. 공-수 균형도 잘 잡혀있다. 최근 9경기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한 AC 밀란은 승점 25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2014-15시즌 2라운드 1위 이후 가장 높은 위치다. 선두 유벤투스(승점 30점)와 승점차는 5점.
제대로 탄력을 받으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희망도 키우고 있다. 빅 이어를 통산 7번 차지한 AC 밀란은 2013-14시즌이 마지막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연고 라이벌인 인터 밀란은 AC 밀란보다 6계단 아래다. 승점차도 8점이다. 5승 2무 5패(승점 17점)로 50% 승률이다. 이미 감독까지 교체됐다. 개막 직전 부랴부랴 지휘봉을 잡았던 데 부어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을 지고 공식 14경기 만에 물러났다.
세리에A 경험이 풍부한 피올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밀라노 더비는 피올리 감독의 첫 경기다. 지난 7일 크로토네전은 스테파노 베키 유스팀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벤치에 앉았다.
반전에 성공했다. 인터 밀란은 크로토네를 3-0으로 꺾었다. 후반 39분에서야 페리시치의 골이 터졌지만 이후 9분 사이 이카르디의 2골이 추가로 나왔다. 상대가 최하위(12경기 중 9패)였지만 모처럼 골 폭죽이었다. 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는 치열했다. 그리고 흥미로웠다. 2013-14시즌 이후 지난 3시즌 동안 상대 전적은 2승 2무 2패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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