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모래판 위에서 샅바 대결 한판을 벌였습니다.
실력은 어땠을까요.
이도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안다리를 걸고, 들어 올려 메치고, 밀어 넘어뜨리기까지.
110kg이 훌쩍 넘는 거구들이 이리저리 샅바 싸움을 벌이자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정심 / 서울 왕십리동
-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씨름을) 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어요."
결승전은 그야말로 힘과 힘의 진검승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페인의 마르코스가 차 돌리기로 몽골의 둡신바야르를 무너뜨리며 지난 대회 준우승의 설움을 씻었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스 / 세계특별장사씨름대회 우승자
-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꼭 황소 트로피를 받고 싶었는데, 정말 기쁩니다."
여자부에선 첫 출전한 20살의 페르도무가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한국 씨름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 인터뷰 : 페르도무 / 스페인 전통씨름 '루차카나리아' 선수
- "씨름은 정말 멋진 운동이에요. 이번에 처음 와서 놀란 점이 많았는데, 다음에는 꼭 이기겠습니다."
스페인의 루차카나리아와 몽골의 부흐 등 각국의 전통씨름 경기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신명난 승부를 벌인 외국인 선수들은 이제 천하장사전에 출전해 우리나라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