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비겨도 우승’이란 생각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2016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2-1 승리로 마치면서 26일 알아인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하지만, “소극적으로 하면 경기 내용이 나쁘다”, “원정에서 골을 넣을 선수들이 많다”는 말로 승리욕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90분이 남았다. 유리한 건 맞지만,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며 “시차, 환경 적응을 잘해 적극적으로, 이긴다는 생각으로 전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
전북은 전반 내내 불안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다 후반 18분 다닐로 아스프리야에 선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25분과 32분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했지만,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최 감독은 “수비 빌드업이 전혀 안 됐다. 걷어내기 급급했다. 그라운드 컨디션도 나빴다. 양팀 다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2차전에선 오늘 잘 안 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 된 점이 있다면, 에이스인 오마르(압둘라흐만) 봉쇄라고 평했다. “최철순이 거의 완벽하게 오마르(압둘라흐만)를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2차전 활약도 기대했다.
↑ 사진(전주)=천정환 기자 |
하지만 “알아인은 이날 더글라스를 빼고 오마르를 전방에 뒀다. 2차전은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다”며 1차전
전북은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떠나 26일 알아인전을 준비한다. 최 감독은 “2년 동안 그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알아인 경기장도 가봤다. 낯설지 않다. 준비만 잘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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