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지한파 세놀 귀네슈 베식타스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멋진 드라마 한편을 찍었다.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3-3으로 만들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24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UEFA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에서 베식타스와 벤피카(포르투갈)가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베식타스는 1승 4무(승점 7)를 기록 선두 나폴리(승점 8) 2위 벤피카(승점 8)와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하며 각 조 상위 2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
↑ 빈센트 아부바카의 동점골이 터진 뒤 한바탕 난리가 난 베식타스 스타디움. 사진(터키 이스탄불)=AFPBBNews=News1 |
내달 7일 디나모키예프 원정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벤피카가 나폴리에 패하면 뒤집기가 가능하다.
베식타스는 전반과 후반 180도 다른 팀이었다.
전반에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제2의 호날두’로 불리는 곤칼로 구에데스에게 전반 10분만에 골을 내줬다. 구에데스는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했다.
25분과 31분 연속 실점이 나왔다. 넬손 세메도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비아 출신 류보미르 페이샤가 혼전을 틈타 골망을 흔들었다.
귀네슈 감독은 하프타임 두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수는 적중했다. 투입된 센크 토순이 후반 13분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린 것이다.
↑ 이스탄불의 기적을 쓴 세놀 귀네슈 감독. 사진(터키 이스탄불)=AFPBBNews=News1 |
계속해서 맹공을 펼치던 베식타스에 행운이 날아들었다. 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그리고 2-3 상황이던 후반 44분 벤피카의 라이벌 구단 FC포르투
스코어 0-3을 3-3으로 만든 경기는 2014년 안덜레흐트(vs 아스널) 이후 2년 만이다.
한편 같은 날 나폴리는 디나모키예프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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