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스프링캠프 때 팀 마이너리그 선수들과 감독에게 저녁 식사 한 끼를 산다. 힘들었던 과거 마이너리그 시절, 하루는 평소와 ‘급’이 다른 식사가 제공됐다. 알고 보니 메이저리그 선수 한 명이 돈을 들여 샀던 것. 추신수는 당시 ‘큰돈을 받으면 이렇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추신수는 24일 부천시 성가요양원과 파인트리홈, 서울시 구로구 다문화자녀 교육기관인 지구촌학교에서 특식 배달 및 배식 봉사활동을 한 뒤 이같은 일화를 들려줬다. 롯데호텔 홍보대사인 추신수는 2010년을 시작으로 7년째 겨울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추신수가 24일 서울시 구로구 다문화 가정 교육기관인 지구촌학교에서 배식 봉사활동 중 웃고 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된다. 추신수는 “평생 야구를 할 줄 알았고 계속 이 자리에 있을 줄 알았다. 이제는 야구를 그만두면 뭘 해야 할까 고민한다.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간다”고 했다. 그는 “저도 자녀가 있지만 아이들은 천진난만하다. 실제로 애들을 만나보면 밖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봉사활동은 추신수의 자녀교육과 이어진다. 추신수는 텍사스 구단에서 하는 장애인들과의 활동에 자녀들을 데리고 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뭘 보고 느껴야하는지 가르친다고 했다. 추신수는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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