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적토마’ 이병규(41·9번)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미련이 남았지만 LG를 떠날 수는 없었다. 그는 정 들었던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LG와 이병규 간의 길었던 줄다리기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이병규는 17시즌 동안 활약했던 그라운드를 뒤로한 채 은퇴를 결정했다. LG는 이병규의 은퇴를 원했고 이병규도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이병규는 LG와 세 번의 만남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병규의 선택지는 은퇴와 타 팀 이적. 그러나 이병규는 LG를 떠날 수 없었다. LG 외에 팀에서의 선수생활은 생각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병규는 “아쉬움은 남지만...LG를 떠날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결심의 배경을 전했다.
↑ 17시즌 동안 LG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적토마 이병규(사진)가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병규의 올 시즌 1군 등판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한 타석이었다. 대타로 나선 그는 안타를 때리며 잠실을 찾은 수많은 LG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타석은 그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 됐다.
이병규 입장에서 현역연장의 꿈이 컸지만 새 둥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었다. 또한 평생 LG 맨으
이병규의 향후 거취는 아직 미정이다. 구단은 해외 코치연수 등 후속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포함가능성이 거론됐던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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