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고 승률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다시 예전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9-85로 크게 승리, 10연승을 달리며 14승 2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패한 LA클리퍼스를 제치고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틀전 오클랜드에서 레이커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골든스테이트는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력 구성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가 코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레이커스는 디안젤로 러셀(무릎), 쥴리우스 랜들(골반), 닉 영(발가락)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정상 전력을 유지했다.
↑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에 2경기 연속 승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3쿼터 3분 4초 남기고 드레이몬드 그린이 수비 도중 넘어지면서 앞서 넘어져 있던 팀 동료 이안 클락과 엉켜 왼쪽 발목에 타박상을 입고 클락과 함께 코트를 떠났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케빈 듀란트가 골밑과 외곽에서 고루 활약하며 2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 구심점 역할을 했다. 커리는 2쿼터 도중 단독 찬스에서 덩크슛을 놓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24득점을 올리며 이를 만회했다. 클레이 톰슨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2쿼터 한때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영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조던 클락슨이 20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했다. 두 번째 선발 출전한 신인 브랜든 인그램은 18번의 슛 시도에서 3개 성공에 그치며 프로 세계의 혹독함을 체험했다. 이들의 더 큰 문제는 턴오버였다. 3쿼터까지 팀 전체가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20점을 허용하는 등 흐름 자체가 매끄럽지 못했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13점 차로 따라간 것이 마지막 추격 시도였다. 이마저도 더 이상 좁히지 못하며 경기를 끌려갔다.
LA클리퍼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게 97-108로 패하며 시즌 첫 원정 패배를 허락했다. 한때 18점차까지 뒤졌던 클리퍼스는 4쿼터 초반 한때 역전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다시 리드를 뺏겼다. 4쿼터에 17-26으로 밀린 것이 아쉬웠다.
디트로이트는 마르커스 모리스가 117득점 , 안드레 드러먼드가 16득점 10리바운드 켄타비우스 캐드웰-포프가 16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클리퍼스는 블레이크 그리핀과 J.J. 레딕이 24득점씩 올리며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 케빈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뉴욕 닉스는 샬럿 호넷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끝에 113-111로 이겼다. 카멜로 앤소니(35득점 14리바운드)는 연장 종료 3.1초전 점프슛을 성공하며 결승 득점을 뽑았고, 데릭 로즈(16득점)는 종료 직전 켐바 워커의 슛을 블록하며 리드를 지켰다.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는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한때 45점까지 앞서며 128-90으로 크게 이겼다. 케빈 러브가 27득점 10리바운드, 카이리 어빙이 25득점, 르브론 제임스가 19득점 11어시스트을 올렸다. 댈러스는 덕 노비츠키가 15득점을 올린 게 최고 득점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36득점 12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통산 43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러셀 웨스트브룩의 활약을 앞세워 덴버 너깃츠에 132-12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3연패 사슬을 끊고 9승 8패를 기록했다.
※ 26일 NBA 경기 결과
워싱턴 94-91 올랜도
샌안토니오 109-103 보스턴
댈러스 90-128 클리블랜드
샬럿 111-113 뉴욕
시카고 105-89 필라델피아
클리퍼스 97-108 디트로이트
애틀란타 68-95 유타
토론토 105-99 밀워키
마이애미 90-81 멤피스
브루클린 97-118 인디애나
오클라호마시티 132-129 덴버(연장)
미네소타 98-85 피닉스
뉴올리언스 104-119 포틀랜드
휴스턴 117-104 새크라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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