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FA컵 결승 1차전을 수원삼성에 내준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우승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울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나탄에 선제골을 허용한 후반 5분 주세종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13분 염기훈의 기습적인 슈팅에 골을 내주며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이날 결과로 내달 3일 열릴 2차전에서 1-0 또는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우승컵을 든다. 비겨도 탈락이다.
↑ 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상황은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황선홍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모든 준비를 잘 해서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경기를 돌아보며 “흐름을 가져올만하면 흐름을 잃는 페이스였다. 완급 조절을 할 수 있는 템포가 아니었다”며 수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고 밝혔다.
리그 우승에 따른 동기부여, 컨디션 문제 등으로 제 경기력이 나타나지 않을까봐 우려했다고 털어놓은 황 감독은 “염려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서울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데얀이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결장한다. 후반 도중 무릎 부위를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간 주세종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황 감독은 “공격진에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다. 부상 회복하는 걸 보고 공격진을 구성해야 할 것 같은데, 간단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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