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는 올해 겨울도 뜨거워지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점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이 열린 후 예년보다 잠잠했지만, FA 사상 첫 100억원대 선수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특히 김광현·양현종·차우찬 등 좌완 3총사의 거취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지난 24일 최형우와 KIA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면서 FA최고액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예상이 많다.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투수들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뛴 상황이다.
↑ 왼쪽부터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이들 좌완 3총사는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해외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들도 국내 잔류보다는 해외진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구나 김광현과 양현종은 이미 2년 전 해외진출을 시도한 적이 있어 선수 개인의 의지도 강한 편이다. 당시 김광현은 원소속팀 SK가 포스팅을 받아들였지만, 계약 협상이 불발되면서 국내에 잔류했고, 양현종은 포스팅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이 해외진출의 적기라고 보고 2년 전의 아픔을 씻겠다는 것이다.
차우찬도 미국과 일본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저울질 중이다. 애초 일본 진출에 의욕적이었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에 빅리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나이가 20대 후반인 것도 해외 진출 쪽으로 기우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해외로 진출했다가 좌절을 하더라도 충분히 국내로 유턴해서 재기의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물밑에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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