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마지막에 웃겠다.”
FC서울 황선홍 감독(48)은 지난달 27일 수원삼성과 FA컵 결승 1차전을 1-2 패배로 마치고 2차전에서 반전을 이루겠단 각오를 이렇게 표현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감독은 서정원(46) 수원 감독이었다.
↑ 서정원 수원 감독.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3일 상암에서 열린 2차전에서 수원은 1-2로 패했지만, 종합 4-4 무승부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10-9로 승리하며 6년 만에 FA컵 우승컵에 입 맞췄다.
서 감독은 부임 내내 “어떤 컵이라도 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날 지도자 데뷔 이래 첫 우승으로 그 한을 풀었다.
2013년부터 수원 지휘봉을 잡은 서 감독은 지난 3시즌간 FA컵에선 16강 문턱도 넘지 못했고, 2014~2015시즌 K리그 클래식에선 전북현대에 가로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서 감독은 올 시즌 각종 악재가
서 감독은 신태용 U-20대표팀 감독(1999년 선수, 2011년 감독)에 이어 국내 지도자 중 두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FA컵에서 우승한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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