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9년차 포수 김태군(26)은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홈런을 치면 더그아웃에서 함께 펼친 세리머니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4일 고척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는 ‘종범신’(이종범)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그는 “프로에서 5번으로 선발 출전한 적 없어요. 도루라도 하나 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에 관해 질문을 던지자 이내 진지해졌다. 그는 “(성적은) 개인적으로 연연해하지 않는다. 포수로 꾸준히 나갈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 그러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태군이 4일 고척돔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은 물론 선배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된다. 김태군은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박석민 형들이 경기 중에는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라고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NC의 과제는 김태군의 후임을 찾는 것이다. 김태군은 지난 몇 년간 확고한 주전으로 나섰으나 아직 군 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그는 한 해를 미뤘다. 아직 그의 뒤를 받칠 적당한 얼굴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태군은 자신의 자리를 더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백업이 있으면) 편안한 마음에서 경기에 나설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난 너무 어렵고 힘들게 기회를 잡았다. 이 자리를 비워주면 안될 것 같다. 몸이 아픈 적도 있었고 심리적 고통도 있었기 덕분에 지금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일은 한 시즌 다치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는 거다”고 강조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김태군은 2012년 100경기에 출전하면서 가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