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오랜 시간 함께했던 선발 한 자리가 허전해졌다. 우규민의 이적과 함께 LG 트윈스 선발진도 일대 지각변동에 직면하게 됐다. LG는 외부상황을 주시함과 동시에 내부 대안마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전망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우규민이 LG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4년간 65억 원. 평소 LG에 남다른 충성심을 과시했던 우규민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인 길을 택했다. LG에서 데뷔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고 최근 4년간 선발투수로 빛났지만 올 시즌 부진은 뼈아팠다. 3년간 이어오던 10승 기록도 달성하지 못했고(6승) 소화이닝, 볼넷허용, 평균자책점 모두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상 등으로 2군에 오르내리는 경우도 잦았다.
그 사이 LG 마운드는 허프와 류제국의 원투펀치, 이닝이터 소사 그리고 임찬규, 이준형 등 영건들의 각축장이 됐고 어느새 우규민의 존재감은 서서히 줄어만 갔다.
↑ 우규민 공백이 생긴 LG가 외부FA 대어 차우찬(사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새로 취임한 송구홍 LG 단장은 MK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안을 찾아야하는데...아직 고민 중이다. 내부에서 찾는 방법, 혹은 외부에서 찾는 방법 모두 고려 중이다”라고 향후 복안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은 없다는 의미.
송 단장은 최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좌완특급 FA자원 차우찬 영입에 관해서는 “본인의 해외진출 의지가 워낙 강하다”라며 “차우찬 스스로의 완강한 의지와 함께 원 소속팀 삼성 등 (차우찬을) 노리는 경쟁 팀이 많다. 일단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우찬을 제외한다면 현재 FA시장에 LG가 영입 가능한 선발투수는 없다. 양현종은 해외진출 혹은 KIA 잔류가 유력하다. 결국 송 단장의 외부대안 찾기는 사실상 차우찬에 국한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 LG는 외부 시장을 주시하면서도 이준형(왼쪽)과 임찬규 등 내부 영건들의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을 잃은 LG는 외부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며 대처하겠다는 입장. 차우찬 영입에 관심을 두겠지만 내부 영건들을 통한 대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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