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 주전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24)가 소속팀에 계약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계약 규모였다.
'USA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내셔널스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내셔널스가 현재 하퍼와 계약 연장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퍼는 오는 2018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2012년 올해의 신인, 2015년 MVP를 바았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0.279의 타율과 0.883의 OPS, 121홈런 334타점을 기록중인 그는 FA 시장에 나올 경우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 브라이스 하퍼와 내셔널스의 계약 연장 논의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는 지난 2014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마이애미 말린스와 계약한 13년 3억 2500만 달러보다 더 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렇게 통큰 계약을 부른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보라스는 지난 2000시즌이 끝난 뒤 당시 26세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10년 2억 5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줬다. 2007년에는 옵트 아웃을 선언했고, 다시 10년 2억 7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어 42세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USA투데이는 보라스와 하퍼가 내셔널스 구단에게 42세까지 보장되는 계약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퍼도 2018년에는 로드리게스가 장기 계약을 했을 때와 같은 26세가 된다.
선수측의 조건에 질려버린 내셔널스는 테이블을 접었다. 양 측은 현재 2017시즌 연봉에 대한 1년 계약만 논의중이며, 내셔널스 구단은 2018년 이후 하퍼가 떠난 뒤를 준비하
하퍼가 시장에 나올 2018-2019 이적시장은 최고 수준의 FA 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아담 존스, 잭 브리튼, 앤드류 맥커친, 맷 하비가 FA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클레이튼 커쇼와 데이빗 프라이스도 옵트 아웃 실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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