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아스널이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1위를 확정, 기분 좋게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아스널은 7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최종전에서 루카스 페레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FC바젤을 4-1로 물리쳤다.
파리생제르맹에 상대전적(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로 최종전에 임한 아스널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 승점 14점을 기록, 같은 날 루도고레츠와 2-2로 비긴 파리생제르맹(12점)을 끌어내리고 조 1위를 확정했다.
↑ 루카스 페레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바젤을 4-1로 물리친 아스널.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아르센 벵거 체제에서 17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아스널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건 지난 2011-12시즌 이후 5년 만. 승점 14점은 2005-06시즌(16점) 이후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최다 승점이다. 이때 이후로 조별리그 무패도 처음이다.
아스널은 전반 8분 왼쪽 날개로 출전한 페레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레프트백 키에런 깁스의 박스 안 왼쪽 크로스를 문전 안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페레스는 8분 뒤, 깁스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그대로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 FC바젤-아스널 경기 장면.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 메수트 외질과 알렉스 이워비. 사진(스위스 바젤)=AFPBBNews=News1 |
페레스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했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다리를 스쳐 우측으로 흐른 공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문 좌측 하단에 꽂았다. 아스널은 후반 33분 세이두 둠비아에 실점했으나 9분 알렉스 이워비의 추가골을 묶어 4-1 대승을 완성했다.
파리생제르맹은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다신 없을 굴욕을 경험했다. 앞선 5경기에서 승점 2점 획득에 그친 약체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불가리아)에 1-1로 비겼다. 점수차에 상관없이 승리시 조 1위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 착잡한 표정의 파리생제르맹 선수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전반 15분 버질 미시드잔의 헤더에 일격을 맞은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16분 에딘손 카바니의 바이시클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8분 뒤 완데르손에게 추가 실점한 그들은 추가시간 앙헬 디 마리아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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