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1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1-74로 이겼다. 연승을 달리다 지난 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14승4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1쿼터를 23-21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2쿼터에 kt에 16점을 내주는 대신 26점을 몰아넣으며 전반을 49-37로 앞섰다.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반에 12점씩 넣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은 3쿼터 들어 연패 탈출을 노리는 kt의 반격에 주춤했다. 리온 윌리엄스에게 8점, 래리 고든에게 7점을 내주는 등 상대 외인 듀오에 공격에 68-60으로 점수 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나 4쿼터 삼성은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6점씩 넣어 경기를 주도했고 김준일과 김태술 등 고르게 활약하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라틀리프는 팀 내 최다인 24득점 10리바운드 3도움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는 팀 최다 연패를 9연패로 늘렸다. 여수 골드뱅크 시절이던 2001년 이후 약 15년 만이다.
↑ 라틀리프가 10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진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767경기 만에 400승(367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유재학(울산 모비스), 전창진(전 KGC) 감독에 이은 KBL 통산 세 번째다.
마이클 이페브라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54-54 동점으로 4쿼터를 맞은 LG는 첫 5분 동안 전자랜드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무려 17점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KGC가 원주 동부를 90-82로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31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정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으로 활약했다. 오세근도 22점으로 골밑을 책임졌다.
KGC는 전반을 46-33으로 크게 앞서고도 4쿼터 중반 69-70으로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오세근과 사이먼이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등 약 3분간 동부에게 한 점을 내주지 않고 13점을 연속으로 넣어 승기를 잡았다.
동부에선 김주성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 창원 LG 김진 감독이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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