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국내잔류냐 해외무대 진출이냐. 올 시즌 KBO리그 FA판도를 바꿀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황재균(롯데)의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다.
최형우(KIA행), 김광현(SK 잔류), 우규민(삼성행)의 거취가 확정되며 남은 자유계약선수(FA) 중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3명(양현종-차우찬-황재균)으로 줄었다. 이들 세 선수는 협상 초반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까지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국내 구단과의 협상은 사실상 보류했다. 한 달여간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쳤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지난주를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이 막을 내렸다. 일본 프로야구 주요 팀들도 속속 외인영입 소식을 전했다. 그 가운데 세 선수의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 지난해까지 그 흔했던 영입가능성 루머도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양현종이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 사이 세 선수 모두 국내 팀과의 계약임박(잔류포함) 소식이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 양현종(왼쪽)과 차우찬 등 FA 대어들의 거취결정이 임박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금주 내 결단이 나올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차우찬도 해외무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자연스럽게 국내잔류 이야기가 많아졌다. 그런데 양현종과는 다르다. 삼성 잔류가 아닌 타 팀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차우찬은 현재 LG와 구체적인 계약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팀 삼성의 러브콜에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다만 차우찬 스스로가 해외진출에 미련이 있어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까지 발표 시기를 늦추는 것을 양해 받았다. 윈터미팅은 끝났다. 일본은 이미 선택지에서 제외됐다.
황재균은 세 선수 중 가장 해외진출,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구단관계자들 앞에서 일종의 쇼케이스도 치렀다. 영어공부 등 사전준비도 철저했다. 하지만 윈터미팅 이후에도 뚜렷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결국 차우찬과 마찬가지로 국내잔류 이야기가 솔솔 제기되고 있다.
↑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황재균(사진) 역시 국내무대 잔류에도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금주는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뒤 시작하는 첫 주다. 별다른 수확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