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리듬체조 손연재(22·연세대)가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리서치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손연재가 29.8%의 지지를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8월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4년전 런던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 순위(5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손연재가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과 2014년 이후 세 번째다.
↑ 리듬체조의 손연재. 사진=MK스포츠 DB |
3위는 여자골프 박인비(16.6%)가 차지했다. 박인비는 올해 리우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4위는 ‘피겨 전설’ 김연아(14.5%)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피겨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을 달성하고 ‘올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 입상)의 대기록을 남겼다.
5위는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8.8%)이다.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에서 기적의 역전승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할 수 있다’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6위는 축구 대표팀 ‘중원 사령관’ 기성용(7.2%)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소속인 그는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인 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7위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거포’ 이대호(8.6%), 8위는 리우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배구계의 메시’ 김연경(5.7%), 9위는 2014년 5월 공식 은퇴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5.6%)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4.4%)다.
그 외 20위권에는 강정호(4.0% ·야구), 박태환(3.3% ·수영), 기보배(3.2% ·양궁), 이동국(3.1% ·축구), 류현진(2.9% ·야구), 장혜진(2.5% ·양궁), 진종오(2.2% ·사격), 오승환(1.9% ·야구), 이승엽(1.7% ·
표본오차는 ±2.4%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남성은 손흥민, 손연재, 박인비 순으로 여성은 손연재, 손흥민, 김연아 순으로 지지했다고 갤럽은 밝혔다.
갤럽은 2005년부터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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