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윈터미팅 첫날 발전포럼에는 10개 구단관계자 및 야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첫날 일정을 팬들에게 공개해 미래를 위한 다양한 포럼으로 꾸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여러 주제를 가지고 발제 및 토론을 하며, 여러 의견을 개진하는 유익한 자리였다. 물론 지루할 수 있는 포럼에서 깨소금과 같은 재밌고, 시원한 발언들은 자칫 난해한 포럼을 더욱 친숙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몇 가지 발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실제 삼촌과 조카 관계인 문승훈 심판위원과 LG트윈스 문선재. 사진=MK스포츠 DB |
“저도 숙부존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문승훈 심판팀장(KBO) -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발제한 ‘타고투저 현상분석과 해결방안’의 토론 패널로 참석한 문승훈 심판팀장. 같은 패널인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이 ‘스트라이크존을 넓히면 투수 육성과 타고투저, 경기시간이 모두 해결된다’고 주장하자, 이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히면 또 비난의 화살은 심판이 받는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문 위원의 조카는 LG트윈스 외야수 문선재다.
“‘야구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잘못된 상황인식을 드러내죠. 야구를 그만두셔야 하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으니…….”
김수안 박사(서울대 심리학과, 야구발전위원) - ‘유소년 야구선수의 멘탈 강화’ 주제 발표 중 야구선수들의 최근 잇단 일탈 사고 케이스를 예로 들며 선수들의 상황판단능력 및 책임감 부재 현상을 설명하다가.
“저는 비전문가니까 열공해야죠.”
이윤원 단장(롯데 자이언츠) - 오전에 열린 윌리엄 서튼 사우스플로리다대 교수 강연과 리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논의 세션에 10개 구단 단장 중 유일하게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과 메모를 이어가던 롯데 이윤원 단장. 부임 3년차지만 자신은 아직 야구를 잘 모른다며.
“그 때 돔을 지었어야 했는데...”
전덕주 체육진흥과장(안산시) - 민훈기 SPOTV해설위원이 발제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퓨처스리그 발제에 참석한 안산시 체육진흥과장. 프로배구 오케이저축은행, 안산시민프로축구단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안산시가 유독 인기 스포츠 야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 추진했던 안산돔이 무산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안산시는 지난 2009년 무렵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말 좀 하려는데...”
염경엽 감독(전 넥센 히어로즈)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발제한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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