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한 두산 베어스는 포수 왕국이다. 주전포수 양의지(29)를 비롯해 박세혁(26), 최재훈(27) 등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한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안방’을 운영할 수 있었다.
타격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펼치는 양의지가 시즌 중반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해 일시 공백이 있었음에도 두산 마운드가 잘 운영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양의지는 올해 부상으로 10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6월 좌측 발목 염좌로 2주 넘게 1군에서 말소된 그는 7월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열흘 넘게 1군에서 벗어났다.
그럴 때마다 뒤를 받쳐준 것이 박세혁과 최재훈이었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MK스포츠 DB |
그려면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가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시즌 내내 강력한 힘을 발휘 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양의지는 소감에서 “사실 ‘판타스틱4’에게는 잘 해주지 못한 것 같다. 부상으로 많이 빠졌는데, 박세혁이나 최재훈 등 동생들이 잘해줘 고마웠다”며 “내가 리드를 잘 했다고 하는데, 투수들이 잘 던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314표를 수상해 통산 세 번째이자 3년 연속 포수 부문
그는 ‘판타스틱4’가 좋은 성적을 거둔 기여도에 대해 “제 지분은 60%”라며 “나머지는 세혁이와 재훈이가 했다. 그리고 어린 투수들이 중요할 때 잘해줘서 팀이 연승을 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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