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분주한 전력보강이 이뤄지는 시기. 10개 구단은 내년을 이끌 에이스를 찾았을까.
지난 가을야구가 보여준 것처럼 부동의 에이스가 있다는 것은 팀에 큰 무기가 된다. 경기를 지배하는 에이스 위력은 1승 이상의 위압감을 가져다준다. 이를 아는 10개 구단은 겨우내 에이스 찾기에 분주했다. 사실상 외인투수들이 에이스를 도맡고 있는 현실. 스토브리그가 절반 가까이 지난 가운데 결과는 엇갈린다.
LG는 일찌감치 좌완에이스 허프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미국은 물론 일본 팀까지 그를 눈독 들였지만 경쟁 끝 LG가 승자가 됐다. 이후 FA시장에서 차우찬까지 영입하며 LG는 단숨에 에이스부자가 됐다.
↑ KIA와 LG는 발 빠르게 내년 시즌을 이끈 에이스를 붙잡았다. 헥터(왼쪽)와 허프. 사진=MK스포츠 DB |
새롭게 에이스 후보가 합류한 팀도 있다. 바로 넥센. 베테랑 밴헤켄이 있다고 하지만 고령의 나이 탓에 넥센은 미래를 고민했고 결국 구단 외인역사상 최고연봉인 110만불을 투자해 션 오설리반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오설리반이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만큼 넥센은 그의 구위와 경험능력을 믿고 있다. 강속구와 이닝 당 적은 볼넷 개수가 장점으로 꼽힌다.
챔피언 두산은 아직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이 이르지 못했지만 사실상 공동 에이스 중 하나였던 마이클 보우덴을 잡으며 전열을 정비 중이다. 니퍼트도 당연히 잔류시킨다는 방침.
↑ 외인으로 에이스 채우기가 비시즌 최대과제였던 kt는 아직 2선발로 공언한 돈 로치(사진)를 찾는데 그쳤다. 사진=AFPBBNews=News1 |
경남권 두 팀 롯데와 NC 역시 에이스가 공백상태. 롯데는 린드블럼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성장형 외인 파커 마켈을 데려왔다. 좌완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브룩스 레일리를 대안으로 설정한 가운데 여전히 외인에이스 찾기를 진행 중이다. NC는 그간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라는 원투펀치가 건재했으나 스튜어트는 이번에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했고 해커와는
역시 마운드가 고민인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라는 새 외인을 데려왔지만 에이스급이라 보기는 어렵다. 장원삼, 윤성환의 반등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외인에이스를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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